호주 국방 "미국, 외교로 북한 문제 해결해야"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미국과 그 협력국들은 북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활용 가능한 모든 외교적 방안을 써야 한다고 머리스 페인 호주 국방장관이 밝혔다.
페인 장관의 언급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계속 외면할 경우 북한에 대해 독자적인 조처를 할 수 있다는 발언과 관련돼 나왔다.
페인 장관은 4일 기자들에게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공개적으로 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며 "그것은 현시점에 우리가 취하고 있는 바로 그 견해"라고 말했다.
페인 장관은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한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으므로 이들 문제를 놓고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페인 장관은 자신은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과 함께 최근 미국의 국방 및 국무장관과 북한문제를 논의했다며, 역내 국가들과도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페인 장관은 이날 열린 국가안보 관련 콘퍼런스에서 호주의 경제적 안보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인도-태평양지역에 의존하고 있지만, 북한의 무모하고 도발적이며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인 장관은 또 호주가 이 문제를 혼자 해결할 수는 없고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 언론들은 이날 북한이 지금처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면 곧 자국 동부 해안을 핵 공격의 사거리 안에 두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6~7일(미국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그의 측근으로 꼽히는 4성장군 출신 잭 킨이 북한 미사일 발사 시설과 지하 핵실험장 등을 겨냥한 선제 타격을 유일한 해법으로 제시하는 등 대북 강경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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