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선관위, 집권좌파 모레노 후보 당선 공식 확정
선관위 "결과 안 뒤집혀…선거부정도 없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좌파 집권여당을 대표하는 레닌 모레노(64) 후보의 에콰도르 대통령 당선이 공식 확정됐다.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99.65%를 개표한 결과, 국가연합당(알리안사 파이스)의 모레노 후보가 51.16%를 득표해 48.84%를 얻은 우파 야당 기회창조당(CREO)의 기예르모 라소(61)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후안 파블로 포소 선관위원장은 TV 연설을 통해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면서 "선거 부정의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에콰도르 국민은 자유롭고 합법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며 "국민의 표심과 목소리를 존중하는 것이 우리의 도덕적인 의무"라고 강조했다.
라소 후보는 그러나 자신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 여론조사기관 3곳의 출구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선거부정 의혹과 함께 재검표를 주장하고 있다.
미주기구(OAS)는 전날 성명을 내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가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인정하며 야권이 제기한 선거부정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여당인 국가연합당은 라소 후보를 겨냥해 "폭력을 조장하며 패배를 인정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2007∼2013년 부통령으로 코레아 대통령과 함께 일한 모레노 당선인은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이 추진해온 빈곤 퇴치와 같은 사회복지와 경제 정책 등을 승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승리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