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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버팀목 김미경씨…'여수의 사위' 타이틀 주고 '마라톤 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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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버팀목 김미경씨…'여수의 사위' 타이틀 주고 '마라톤 내조'

대선주자 아내 중 유일한 '직장인'…일하는 여성 표상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결같이 저를 응원해준 제 아내 김미경 교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4일 대전·충청·세종 경선에서 본선행을 확정 지은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12년 안 후보가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대선 불출마 선언, 2013년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합당과 2년 뒤 탈당, 2016년 국민의당 창당까지 고비를 함께 넘어온 '동반자'였다.

지난 4·13 총선에 앞서 안 후보의 서울 노원병 출마선언 때도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초록색 재킷을 입고 나타나 남편을 안아줬고, 지난달 19일 안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때도 연둣빛 스카프 차림으로 행사장 한쪽을 묵묵히 지켰다.

당 대표로서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속속들이 챙길 짬이 나지 않는 남편을 위해 복지관과 전통시장을 돌며 지역민과 호흡한 것도 김 교수였다.

친정이 전남 여수인 김 교수는 '여수댁'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호남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여수의 사위'라는 타이틀은 부산 출신인 안 후보가 호남 기반의 정당에서 '터'를 확보하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

김 교수는 지난 1월에는 화재 피해를 본 여수 수산시장을 직접 찾아 상인들을 위로했고, 올해 들어 당 여성위원회와 함께 전국을 누비며 당의 여성정책을 알리는 데 힘썼다.

김 교수는 '마라톤 내조'로도 눈길을 끈다. 1월 여수마라톤대회에 이어 지난달 광주에서 3·1절 기념 전국마라톤대회에도 참여했다. 5년 전부터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안 후보와 함께 노원구 중랑천을 뛰며 체력 관리를 돕고 있다.

무엇보다 김 교수는 안 후보가 내놓은 양성평등 공약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다.

그는 여야를 막론하고 남성 대선주자의 배우자 가운데 유일한 '직장여성'으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유학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 '스펙'만 따지고 보면 남편에게 밀리지 않는 셈이다.

이에 안 후보는 "제가 지금까지 한 번도 집에서 해 보지 못한 말이 '밥 줘~'다.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밥을 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해왔다.

김 교수는 본선에서도 화려하게 이목을 끄는 행보보다 조용히 안 전 대표의 빈틈을 채워주는 내조를 펼 것으로 보인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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