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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날개매미충 발생 면적 급증…농작물 해충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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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날개매미충 발생 면적 급증…농작물 해충 '비상'

조사 면적 8.1%에서 월동 알 발견, 꽃매미 알도 많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지난 겨울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갈색날개매미충 등 농작물 해충 발생이 전년보다 많이 늘고 월동생존율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철저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5일 경기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6∼29일 수원과 고양 등 27개 시군을 대상으로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의 월동한 알을 조사한 결과 갈색날개매미충은 조사 대상 농경지 450.6㏊ 중 8.1%인 36.6㏊에서 발견됐다.






농경지 근처 휴경지나 임야 227.5㏊ 중 19.4%인 44.3㏊에서도 월동한 알이 확인됐다.

꽃매미 월동란도 조사 대상 농경지 479.5㏊ 중 9.9%인 47.6㏊, 농경지 인근 지역 135.1㏊ 중 10.4%인 14㏊에서 확인됐다.

갈색날개매미충 월동란은 20개 시군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해에는 3개 시군 2.8㏊ 농경지에서만 발견됐다.

매미충 월동란은 지난해 12개 시군 농경지 67.2㏊에서 확인돼 올해보다 다소 많았다.

도 농업기술원이 앞서 지난 2월 안성, 평택, 포천, 파주 등 도내 6개 지역에서 채집한 꽃매미 알 3천개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88.9%의 알이 살아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꽃매미 알 월동생존율은 2010년 이 조사가 처음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꽃매미 알 월동생존율은 2014년 68.9%에서 2015년 82.1%, 지난해 81.2%였다.

도 농업기술원은 꽃매미 등 해충 월동생존율이 높은 상황에서 월동란 발생 면적까지 지난해보다 늘어남에 따라 올해 방제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피해면적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 피해면적이 각각 7㏊ 정도였다.

농업기술원은 5월 초까지 국·도비 18억원을 들여 갈색날개매미충 등 방제 약품을 각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각 농가에도 방제 요령 교육을 강화하고 적기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는 5월 중 부화해 농작물의 양분을 빨아먹고, 배설물로 농작물의 생육을 방해하거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의 도내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올해는 피해면적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한다"며 "농가의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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