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미네소타, 포틀랜드 꺾고 '이것이 고춧가루의 진수'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게 매운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댔다.
미네소타는 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리그 포틀랜드와 홈 경기에서 110-109로 이겼다.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갈 길이 바쁜 포틀랜드는 이날 패배로 서부콘퍼런스 9위 덴버 너기츠와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졌다.
원래 이날 두 팀의 경기는 3월 7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미네소타 홈 경기장인 타깃 센터 코트 바닥 상태가 좋지 못해 경기가 취소됐고 이날로 미뤄졌다.
NBA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결승전이 열리는 날에는 관례로 경기 일정을 잡지 않기 때문에 한 달 전에 순연됐던 경기 일정이 이날로 잡힌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날 NBA 경기는 미네소타-포틀랜드 전 하나만 열렸다.
포틀랜드는 이날 패배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게 됐다.
예정대로 경기가 3월에 열렸다면 2일 피닉스 선스와 경기를 마친 뒤 사흘을 쉬고 5일 유타 재즈를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일정이 꼬이면서 이날 미네소타전을 치른 뒤 곧바로 유타로 이동해 다음 날 원정 경기를 치르는 체력 부담을 안게 됐다.
또 주전 센터인 유수프 누르키치가 지난달 말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뒤 이날 미네소타 전에 결장했다. 경기가 3월 초에 열렸다면 누르키치가 뛰었을 터다.
이날 패배로 7연승 달성에 실패한 포틀랜드는 남은 5경기에서 9위 덴버와 치열한 '8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109-110으로 뒤진 경기 종료 직전 대미언 릴라드의 중거리 슛이 불발된 것이 아쉬웠다.
미네소타 역시 이날 경기를 치르고 바로 다음 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에 승패에 큰 부담이 없다.
◇ 4일 전적
미네소타 110-109 포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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