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일본대사 오늘 85일만에 귀임…소녀상 입장 밝힐듯(종합)
모리모토 부산 총영사도 임지 복귀 전망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이상현 기자 =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1월 초 일본으로 돌아갔던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가 4일 임지인 서울로 복귀한다.
나가미네 대사는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을 출발, 밤 10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1월 9일 일본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은 85일만이다.
이명박 대통령 독도 방문(2012년)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2005년)으로 각각 송환됐던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대사와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대사의 12일보다 부재 기간이 훨씬 길었다.
나가미네 대사가 돌아오는 만큼 함께 소환된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도 임지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나가미네 대사는 이날 귀임하면서 김포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입장을 발표하게 된다면 아직 양국간 각종 현안이 산적한 만큼, 나가미네 대사는 관계 개선 방향에 대한 원론적 입장과 함께 소녀상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치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국 대통령 선거가 불과 30여 일 남은 가운데 향후 일본 측의 우리 고위급 당국자 및 각 후보 진영과의 접촉도 점차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전날 오후 외무성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한국의 대선 정국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의 준수를 직접 요구하기 위해 주한 대사의 귀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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