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 "야외 근로자 폭염피해 대책 세워야"
울산 실외 작업장 온열 질환자 발생률 '전국 최고'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발전연구원은 "울산은 실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가 많아 이들을 위한 폭염 피해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발전연구원 3일 온열 질환 신고현황을 바탕으로 울산지역 폭염 취약계층과 피해현황 등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2015년 전체 온열 질환 신고 60건 중 남성이 44건(73.3%)으로 여성보다 2.75배 높았다. 남성 중에서도 50대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60대와 40대가 각각 9건이었다.
온열 질환 발생장소는 전체의 86.7%인 52건이 실외로, 실외 발생률이 전국평균보다 4%가량 높았다. 특히 실외작업장 발생률은 43%로 전국평균보다 16%나 상회했다.
연구를 진행한 김희종 울산발전연구원 환경안전팀장은 "통계·사례분석 결과 국가 및 일반 산업단지가 많은 산업도시의 특징이 나타났고, 폭염 피해를 줄이려면 30∼60대 야외 근로자, 특히 기능·기술직을 대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인 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의 운영 효율화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매년 7∼9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무더위 쉼터를 무한정 확충하기 어려우므로 GIS(지리정보시스템)를 이용, 필요성을 분석해 무더위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업계 근로자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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