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에 가짜 ARS음성안내 게시…외무부 관리 "해당 포스팅은 공식 조크"
(모스크바 AP=연합뉴스) "선거 개입이 필요하다구요? 러시아 외무부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러시아 외무부가 1일(현지시간) 만우절을 맞아 페이스북 페이지에 러시아의 재외공관들이 사용하는 것처럼 꾸민 가짜 전화 자동응답(ARS) 음성안내를 게시했다.
해당 음성 파일에는 영어와 러시아어로 "당신의 정적(政敵)에게 러시아 외교관이 전화를 걸기를 원하면 1번을 누르고, 러시아 해커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2번을 누르라"는 남자의 목소리가 담겼다.
이 남자는 또 "선거 개입을 원하면 3번을 누르라"고 안내했다.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외무부 관리는 해당 포스팅이 공식적인 '조크'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가짜뉴스를 배포하는 등 개입했다는 서방의 주장을 부인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 포럼 연설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주장'에 대해 논평해 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이 모든 것은 미국 내부 정치에 이용되고 있다. 일부 미국 정치 세력이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반(反)러시아 카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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