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 "이대호 앞·뒤 타자 역할 더 해줘야"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롯데 자이언츠는 프로야구 2017시즌 개막전에서 '이대호의 복귀가 곧 만사형통'은 아니라는 것을 느껴야 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벌인 개막전에서 5-6로 패했다.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가 6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이대호는 이름값을 했다.
이대호는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1일 이대호의 화려한 복귀전을 떠올리며 "아무리 투수가 잘 준비한다고 해도 잘 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대호는 좋은 타자"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대호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룬 3번 타자 손아섭과 5번 타자 최준석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손아섭과 최준석이 이대호와 시너지를 냈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NC와 두 번째 경기에 나서기 전 "손아섭과 최준석이 좀 더 자기 역할을 해줬다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갔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조 감독은 타선에 변화를 줬다.
손아섭과 이대호의 3·4번 타순은 그대로지만, 5번 타순에 김문호를 넣었다. 6번 지명타자로는 최준석을 빼고 전날 대타로 1타점 적시타를 친 김대우를 투입했다.
조 감독이 보기에 전날 경기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특히 5-6으로 뒤진 9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과감한 도루를 시도하다가 잡혀 경기를 끝낸 이우민에 대해서도 "선수 본인 판단이다. 사인을 낼 이유가 없었다"며 "경기가 꼬이려다 보니…"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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