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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은도 법적으로 김정남의 친척…수사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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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은도 법적으로 김정남의 친척…수사는 계속"

"현광성·김욱일 등은 수사협력 위해 필요하나 붙잡아둘 근거 없어"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의 시신과 북한대사관에 은신했던 2명의 암살 용의자를 북한에 넘긴 데 대한 해명과 함께 수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암살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법적으로는 시신 수습을 요구할 수 있는 김정남의 친척에 해당하며, 북한대사관에 숨어 있다가 풀려난 북한 국적 용의자들은 수사협조를 위해 필요한 인물들이지만 붙잡아둘 근거가 없다고 강변했다.

1일 일간 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 경찰청장은 누가 김정남의 시신 인수를 요구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김정은도 법적으로는 (시신 인수를 요구할 수 있는 김정남의) 친척"이라고 답했다.

다만, 할릿 청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암살된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 인수를 요구했는지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동안 북한 당국은 암살된 남성이 '김정남'이 아닌 자국 외교관 신분의 '김철'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신인계를 요구했으나, 말레이 경찰은 가족이나 친척에게 시신을 인계하겠다며 북측의 요구를 거부했었다.

이런 가운데 나집 라작 말레이 총리는 시신을 북한에 넘기면서 김정남의 가족이 시신을 북한에 인계하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할릿 청장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뒤 북한대사관에 은신했던 2등 서기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리지우 등 3명을 풀어준 것이 평양에 억류됐던 9명의 자국민 구출 협상과 관련이 있는지에 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그는 "그들은 수사에 필요 없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공항 CCTV 화면에 찍혔던 인물들로 그들의 협조가 필요했을 뿐"이라며 "그들은 소명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풀어줬다. 그들을 잡아둘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할릿 청장은 이어 핵심 용의자들로 사건 직후 출국해 평양으로 간 리지현, 홍송학, 오종길, 리재남 등이 모두 검거될 때까지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그들이 언제 잡힐지 모르지만 기다릴 것이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수사를 중단하는 일은 없다"며 "인터폴과 공조해 이들을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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