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강릉 세계선수권 전승 우승 도전
2일 슬로베니아와 첫판…6일 북한과 남북대결에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리허설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새러 머리(29·미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월 2일 강릉에서 막을 올리는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에서 우승을 겨냥한다.
IIHF 세계 랭킹 23위의 한국은 최근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17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상대로 사상 첫 승을 거뒀고, 이에 앞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는 세계 랭킹 8위의 독일과 대등한 경기(2-4패)를 펼치는 등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대표팀은 상승세를 몰아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정상을 밟는다는 각오다.
2013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B(5부리그)에서 우승, 디비전 2 그룹 A로 승격한 대표팀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디비전 2 그룹 A에서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아쉽게 정상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캐나다 교포 공격수 박은정(캐롤라인 박)이 어깨 근막 파열의 중상을 당해 전열에서 제외됐다.
캐나다 교포 공격수 임진경(대넬 임)은 지난달 당한 발목 부상의 여파로 경기 출전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
대표팀은 이러한 돌발 악재가 있지만, 장기간의 훈련을 통해 다진 조직력과 최근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5전 전승으로 우승,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한 희망을 밝힌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승으로 가는 첫 번째 고비는 3일 오후 9시에 열리는 영국(21위)과 2차전이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영국을 상대로 첫 승리(1-0)를 거뒀지만 2014년과 2015년에는 잇달아 1-3으로 패하는 등 역대 전적에서 1승 4패로 열세에 있다.
최종전에서 만날 네덜란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강등된 팀으로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세계 랭킹(19위)이 가장 높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카자흐스탄에 3-6, 중국에 1-3으로 패배했음을 고려하면 여자 대표팀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상대로 여겨진다.
역사적인 '남북대결'로 관심을 끄는 북한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지원이 뚝 끊겨 기량이 하락세에 있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북한을 4-1로 제압했다. 그때보다 더 벌어진 전력 차이를 고려하면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압승이 예상된다.
◇ 2017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한국 대표팀 일정
▲ 1차전 = 한국-슬로베니아(2일 오후 9시·관동하키센터) ▲ 2차전 = 한국-영국(3일 오후 9시·관동하키센터) ▲ 3차전 = 한국-호주(5일 오후 9시·관동하키센터) ▲ 4차전 = 한국-북한(6일 오후 9시·강릉하키센터) ▲ 5차전 = 한국-네덜란드(8일 오후 4시 30분·관동하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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