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총량규제에 햇살론 등 저축은행 서민 상품도 중단
일부 저축은행, 1분기 대출 증가율 전년동기대비 넘어 가계대출 전면 중단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금융 당국이 사실상 가계대출 총량제에 들어가자 저축은행에서 햇살론 등 서민대출 상품 대출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가계부채가 많은 상위 15개 저축은행 CEO를 소집해 올해 1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이 지난해 1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을 넘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JT친애저축은행이나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은 당시에도 이미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뛰어넘거나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은 각종 가계대출 관련 영업을 중단하면서 대출 관리에 나섰다.
그런데도 1분기 대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증가율을 넘어선 저축은행은 신규 대출을 중단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몇몇 저축은행은 햇살론이나 사잇돌 대출 등 정책금융상품도 함께 중단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 당국 지시에 따라 가계대출을 관리하다 보니 정책금융상품뿐 아니라 다른 가계대출 상품 판매가 중단됐다"며 "4월부터는 다시 신규 대출이 들어가겠지만, 증가율을 신경 써야 해 소극적으로 영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