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브렉시트 협상 4대 원칙 제시…내달 EU정상회의 주목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 협상을 두고 4대 원칙을 제시하며 내달 29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가이드라인이 확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30일 독일 총리실이 소개한 메르켈 총리의 전날 전체 성명발표 동영상에 따르면 그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자신의 구체적인 미래 삶을 우려하는 유럽인들, 그중에서도 특히 영국에 사는 많은 독일인과 EU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원칙을 첫 번째로 제시했다.
이어 영국과, 독일을 포함한 EU는 44년간 회원국으로서 긴밀하게 서로 얽히고설켰다고 지적하고, 이것을 질서 있게 풀어내고 회원국으로서의 많은 권리와 의무를 잘 처리하는 것을 선행한다면 곧바로 EU와 영국의 미래 관계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영국과 EU가 가까운 파트너로 남길 바란다"라는 말을 세 번째 원칙으로 밝혔다. 그는 "그건 영국이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우리와 많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우린 그 가치와 공평한 규정에 기반을 두고 권리와 의무의 균형 잡힌 관계를 얻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EU는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성공 스토리이고, 이는 영국이 EU를 떠나도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네 번째 원칙으로 제시하고 "우리는 앞으로 2년간 브렉시트 협상을 하는 동시에 유럽인으로서 더불어 다른 많은 중요한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중요한 과제의 사례로 글로벌화, 디지털화, 국제테러리즘, 난민, 기후변화 대응 등을 들고는 로마조약 60주년을 맞아 최근 EU 회원국 정상들이 내놓은 EU의 발전 방향을 되짚었다.
un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