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절벽" 경성대 무용학과 등 4개과 폐지 확정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경성대는 30일 한문학전공·교육학과·정치외교학전공·무용학과 등 4개 학과·전공의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학 평의원회의가 지난 23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이런 내용을 담은 학칙개정안을 심의 종결한 데에 따른 것이다.
경성대는 이번 결정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학령인구 절벽'이라는 심각한 위기가 큰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진학자 수는 출산율 감소로 2018년에 대학 입학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015년 53만명인 대학 진학자 수는 2023년에 40만명으로 격감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향후 몇년 내에 전국 대학의 25%가 사라지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해당 대학의 학과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는 게 경성대의 설명이다.
경성대는 이런 상황에 대비하려고 2011년 '학과 평가제도'를 도입, 매년 10개 항목의 지표를 종합한 평가에서 하위 15% 범위에 속한 학과에 대해 적절한 자구책을 주문하고 2년 연속 위험군에 속한 학과의 정원조정 권한을 본부가 행사하도록 했다.
평가 항목은 취업률, 중도탈락률, 연구비 수혜실적, 연구실적 등이다.
경성대 권융 기획부총장은 "그간 해당 학과의 인재양성에 매진해오신 교수님들과 더는 후배를 받을 수 없게 된 재학생과 동문, 그리고 학부모님들께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경성대는 해당 전공으로 끝까지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재학생을 위해 교과과정을 마련하고, 전공 변경을 희망하면 보건계열과 사범계열을 제외한 모든 학과로 전과를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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