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팔자' 전환에 2,170선 반납(종합)
갤럭시S8 효과…삼성전자 1%대 ↑·부품주 신고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30일 회복세로 출발한 코스피가 장중 기관의 매도 전환에 2,170선을 반납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4포인트(0.07%) 하락한 2,165.8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3.20포인트(0.15%) 오른 2,170.18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동반 매수에 나섰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 전환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18포인트(0.20%) 하락한 20,659.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6포인트(0.11%), 나스닥지수는 22.41포인트(0.38%) 올랐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4달러(2.4%) 상승해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증시의 대형 기술주 강세 영향으로 한국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을 부추길 수 있는 영국의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에도 글로벌 시장이 국제유가와 실적시즌에 반응을 보인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286억원, 1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장중 매도로 돌아서 601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뉴욕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1.05% 오른 211만1천원에 거래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애플의 아이폰7보다 비싸게 내놓았다"며 "외국인의 수요가 얼마나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005380](1.60%), 한국전력(0.43%)도 상승세다.
SK하이닉스(-1.56%), POSCO(-0.87%), 삼성물산(-0.78%) 등은 약세다.
갤럭시S8에 부품을 공급한 기업들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장 초반 7만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뒤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006400]도 장 초반 14만1천5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서 차익실현 매물에 2.15% 내린 13만6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금감원이 특별감리에 착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4.36% 내린 17만5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당국은 전날 증권선물위원회를 열고 상장 전 분식회계 논란이 일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상으로 특별감리에 착수하기로 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77%), 통신업(0.35%), 전기가스업(0.52%), 전기전자(0.51%)가 상승 중이다.
반면 의약품(-1.82%), 비금속광물(-0.89%), 건설업(-0.69%), 운수창고(-0.66%)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포인트(0.20%) 오른 614.85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1.71포인트(0.28%) 오른 615.34로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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