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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세월호 참사 추모강연회 '강의실 대여' 불허했다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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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세월호 참사 추모강연회 '강의실 대여' 불허했다 번복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성균관대가 '정치적 사안'이라는 이유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강연회를 위한 강의실 대여를 불허했다가 논란이 되자 입장을 번복했다.

성균관대 학생들에 따르면 '국민주권 회복을 위한 성균인행동' 등 학생단체는 29일 세월호 국민조사위원회 박영대 상임연구위원과 함께 추모강연회를 개최하기 위해 22일 강의실 대여를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학생들은 이날 학내 600주년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학 본부가 3년째 세월호 간담회 강의실 대여를 거부했다"며 "심지어 다른 학회가 자체 정기세미나를 진행하기 위해 강의실 대여를 신청하자 '세월호 추모행사가 있을 수 있다'며 원천 불허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학 본부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반려했지만 학내에서는 2015년, 2016년 오세훈 전 시장, 유승민 의원의 강연회가 있었고 안종범 전 교수는 교수직을 유지하며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직을 수행하다 구속됐다"며 추모행사 불허 결정이야말로 편향된 정치행위라고 비판했다.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성균관대의 처사는 세월호참사에 대한 왜곡, 진상규명을 반대하는 행위로 간주한다"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균관대는 논란이 일자 불허 결정을 번복했다.

학교 측은 "교육 목적 이외의 정치적인 행사는 기본적으로 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오늘학생들과 상의 끝에 정치적인 단체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노천극장을 대여해줬다"고 해명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6시 학생회관 앞 노천극장에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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