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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러시아대사 "6자회담 재개돼야…사드 배치 부정적"(종합)

"역사상 경제제재 긍정적 성과를 낸 사례 몰라"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29일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와 동북아에서 새로운 평화안보 체제 형성을 위해 관심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티모닌 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동창회가 주최한 '송강포럼' 행사 강연에서 "동북아 모든 당사국이 긴장 완화를 위해 자제력을 발휘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티모닌 대사는 현 동북아 정세에 대해서는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이웃 나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핵·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고 있고, 동시에 평양에 대한 공격을 연습하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된다"면서 북한과 한미 모두가 긴장 고조에 일정 책임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략적 이해관계를 해치는 글로벌 미사일방어시스템(MD)의 일환인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우리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티모닌 대사는 또 최근 북한이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된 데 대해서는 "북한이 언제 핵실험을 할지는 (북한 정권을 제외하고)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어느 나라나 이런 정보는 국가 기밀"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도 북한 노동자 파견 확대에 합의하는 등 관계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는 민간 영역이나 대량살상무기와 무관한 분야에서는 북한과의 협력을 중시한다"면서 "이는 어떠한 제재나 국제법도 위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티모닌 대사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에 대해서는 "러시아 사람들 대부분의 생각은 제재가 큰 영향이 없고 오히려 (내부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주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제재는 가장 적합하지 않은, 건설적이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역사상 경제적 제재가 긍정적 성과를 준 사례를 모른다"고 말해 제재·압박을 통한 북핵 해결에 회의적인 입장임을 드러냈다.

티모닌 대사는 한러 경제 교류에 대해서는 "극동 선도개발구역과 블라디보스톡 자유항에 대한 한국 측 진출의 활성화를 제안한다"며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비롯한 다른 러시아내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파트너들의 협력이 양국 이해관계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적인 어려움을 감안해도, 조건이 형성되면 한국 회사들이 나진-하산 철도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시베리아 횡단철도, 바이칼-아무르 철도의 현대화에 적극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 러시아에서 한국문화 주간이 조직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많은 러시아 관광객이 올 예정"이라고 기대했다.

티모닌 대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맞아 미러관계 개선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 "러시아 정부는 (미국에) 실리주의, 상호존중, 국제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기대한다"면서 "건설적인 관계는 양국 이해관계에 부합한다. 워싱턴이 개방될 만큼 우리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러시아내 반정부 시위에 대해서는 "반정부 시위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면서 "국민 일부가 자신의 의견을 낸 것이고, 이것은 민주적 국가에서 보편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hapy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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