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빠진 아르헨티나, 월드컵예선서 볼리비아에 0-2 패배(종합)
남미예선 5위로 추락…러시아월드컵 본선행 '빨간 불'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빠진 아르헨티나가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 남미지역 예선에서 볼리비아에 덜미를 잡혔다.
아르헨티나는 28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 남미지역 예선 14차전 볼리비아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간판스타'인 메시는 이날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바로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남미예선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메시는 23일 칠레와 홈 경기에서 심판에게 불손한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남미예선 4경기 출전 정지와 1만 스위스프랑(약 1천1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지만 메시가 빠지면서 FIFA 순위 97위 볼리비아에 일격을 당한 것이다.
이날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의 경기가 열린 라파스가 해발고도 3천600m 고지대라는 점도 양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볼리비아는 이런 이유로 홈그라운드인 라파스에서 치른 홈 경기에서는 3승 1무 3패로 선전했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7경기에서 한 골밖에 넣지 못하며 7전 전패를 당했다.
남미예선에는 10개 나라가 출전해 풀 리그로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벌여 순위를 정한다.
상위 4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5위를 하면 오세아니아 지역 1위 국가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패배로 6승 4무 4패를 기록, 승점 22로 10개국 가운데 5위로 밀려났다.
이날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에콰도르를 2-0으로 꺾으면서 승점 24가 됐고, 칠레 역시 베네수엘라를 3-1로 완파하며 승점 23을 기록했다.
본선 직행 막차를 탈 수 있는 4위 칠레와 승점 1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반대로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하는 6위 에콰도르와도 승점 2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남은 예선 4경기 가운데 3경기에 메시가 뛸 수 없게 되면서 아르헨티나가 4위 안쪽으로 재진입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아르헨티나는 1970년 멕시코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이후 최근 11개 대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남미예선에 나온 10개국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볼리비아는 전반 31분 후안 아르세(볼리바르)의 헤딩슛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7분에는 마르셀로 모레노(우한)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를 가동해 두 골 차로 달아났다.
볼리비아는 이날 이겼지만 승점 10으로 10개국 가운데 9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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