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옥류아동병원, 20년간 3천명 심장 수술"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의 대표적 어린이전문병원인 옥류아동병원이 최근 20년 동안 3천여 명의 어린이에게 심장 수술을 했다고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한 면(4면) 전체를 할애해 '만리마시대의 참된 보건 일군(일꾼)'이라고 옥류아동병원 심장혈관외과를 소개하면서 "근 20년간 3천여 명의 아이들에게 새 심장, 새 생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미개척지나 다름없던 소아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치료사업을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이 한창이던 때였다"면서 "심장혈관외과에는 소아심장외과가 개척된 그날부터 오늘까지 근 20년의 력사(역사)를 담은 15권의 수술기록대장이 정히 보관되여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지난해 70일 전투, 200일 전투의 나날에 심장혈관외과 집단은 세계적으로도 몇 개 나라에서만 진행하는 첨단수술을 여러 건이나 진행하였다"며 병원 의료진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본주의 나라의 한 의료 일군은 옥류아동병원의 심장혈관외과를 돌아보고 이처럼 최고급의 의료설비로 로동자, 농민의 아들딸들을 무상으로 치료해준다니 리해(이해)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다고 하면서 이런 커다란 혜택을 귀국의 인민들이 다 아느냐고 물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옥류아동병원은 2013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에 평양시 문수구역에 지상 6층 규모로 개원하면서 평양의학대학 시설을 계승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2014년 3월 이 병원을 현지 시찰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생활 향상과 건강증진에 관심을 기울이는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아동병원과 구강병원 등을 설립했다고 북한 당국이 선전하지만, 대북 전문가들은 주민들이 실제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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