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구원 'IoT 기기용 네트워크 보안기술' 개발
"노르웨이 전기·가스 원격검침 시스템에 적용"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사물인터넷(IoT) 기기용 네트워크 보안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국내 기업이 수주한 노르웨이의 전기·가스 원격검침 시장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사물인터넷 기기에도 적용 가능한 초경량 보안 프로토콜을 개발해 ㈜누리텔레콤의 원격검침 상용제품에 탑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생활 속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서비스로, 자원의 제약이 많아 부품의 경량화가 필수적이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파나 프로토콜'은 기기를 인증하고, 인증된 기기들끼리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접속을 제어하는 보안기술이다.
파나 프로토콜은 ㈜누리텔레콤이 2015년 노르웨이에서 수주한 800억원 규모의 지능형 원격검침 시스템에 적용된다.
노르웨이의 주거 형태는 대부분 단독주택으로, 전기 검침원이 일일이 방문해 전력소비량을 체크해야 하므로 실시간 전력소비 데이터양이 반영되지 못해 에너지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누리텔레콤이 개발한 지능형 원격검침 시스템은 스마트 미터기를 통해 전기 사용량을 15분 단위로 측정한 뒤 무선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 서버로 모아 원격으로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프로토콜 개발로 원격검침 인프라의 보안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SCI 논문 6편을 게재했고, 국내외 17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김정녀 박사는 "국내 기업들에 기술을 이전해 스마트 전력·스마트 시티 보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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