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한 지자체가 방재헬기로 구조되는 등산객에게 헬기의 연료비를 받기로 했다고 NHK가 27일 보도했다.
사이타마(埼玉)현 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방재 헬리콥터로 등산객을 구조하는 경우 해당 등산객에게 연료비에 해당하는 돈을 수수료로 내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가결했다.
일본에서 이처럼 공적인 역할을 하는 헬리콥터의 구조에 대해 비용을 청구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제도는 내년 1월 시행된다.
개정 조례에 따르면 사이타마현 내에서 등산 중 조난을 당해 방재 헬리콥터에 의해 구조를 받는 경우, 기존에는 등산객이 별도 비용을 내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구조에 걸린 시간이 1시간일 경우 수수료 5만엔(약 50만5천원)을 내야 한다.
사이타마현이 이 같은 조례를 만든 것은 충분한 준비 없이 등산을 하다가 조난을 당하는 등산객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이타마현 의회는 무모한 등산을 억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이 같은 조례를 만들었지만, 구급차 구조가 무료인 것에 비해 공평하지 않다고 문제제기를 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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