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선 벗은 한국 춤'…김매자, 내달 폴란드서 공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한국 창작춤 대모인 김매자(74) 씨가 이끄는 '창무회'(창작무용연구회)가 오는 4월 11일 폴란드 바르샤바 테아트로 스튜디오에서 무용 공연 '샤이닝 라이트'를 연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국제문화교류 사업 중 하나로 기획한 공연이다. 주폴란드 한국문화원과 공동 주최한다.
김 씨는 한국 창작 춤의 새로운 원형을 제시한 춤꾼으로 평가받는다. 1976년 창무회를 설립한 이후 한국적 전통에 근거하면서도 당대성을 갖는 춤을 제시해왔다.
전통춤의 상징이던 버선을 벗고 맨발로 무대 위에 오르는 과감한 혁신을 시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폴란드 무대에서 선보이는 '샤이닝 라이트'는 달과 빛, 자연과 춤, 인간의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신문지로 만든 꽃,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조명 등을 활용해 세상을 밝히는 빛을 표현한다.
공연 다음 날인 12일에는 바르샤바 대학교의 협력으로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무용 워크숍도 연다.
한국무용의 정신과 몸짓 등을 학생들과 함께 체험해보는 자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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