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해 선원 실종사고 내고…뺑소니 러시아 화물선 선장 구속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여수시 소리도 해상에서 어선을 충돌해 선원 1명을 실종시키고 달아난 외국 화물선 선장과 항해사가 구속됐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19일 오전 1시께 여수시 소리도 남동쪽 55㎞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O호(4.99t)를 충돌하고 인명구조 없이 도주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선박교통사고 도주)로 러시아 선적 화물선 A호(6천689톤)의 선장 K(53)씨와 항해사 D(43)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해경은 사고 당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인근 육군 레이더 기지의 영상과 항적 자료를 확보하고 제주해경과 공조해 사고 현장에서 135㎞를 벗어나 영해 밖으로 달아나던 A호를 붙잡아 여수항으로 회항시켰다.
범행 사실을 일부 시인한 항해사 D씨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부인하던 선장 K씨에게 수중과학수사대가 A호에서 확보한 다양한 증거자료와 레이더 영상자료 등을 제시해 자백을 받아냈다.
해경은 이들 2명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9일께 검찰에 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로 실종된 선원 최모(62)씨는 해경 경비함정이 1주일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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