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시리아전 대비 비공개 훈련…'세밀함에 방점'
손흥민-김진수, 측면 공략 '시너지 효과'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의 세밀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28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훈련장 문을 걸어 잠갔다. 공격 전술의 '비밀 유지'보다는 중국전 패배로 예민해진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오후 훈련을 비공개로 치렀다. 상대 팀 공략의 기본 전술인 '측면 크로스·세트피스'의 완성도와 세밀함을 끌어올리는 데 훈련의 초점이 맞춰졌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갈림길이 될 시리아전 승리는 결국 한국 축구의 최대 약점인 '밀집수비 뚫기'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리아는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치러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도 극단적인 수비 전술과 시간 끌기로 태극전사들의 힘을 빠지게 했다.
'선수비-후역습'이 예상되는 만큼 축구대표팀도 지난 24일 귀국한 이후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의 세밀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김진수(전북)는 "오늘 오전에 시리아전 비디오 분석을 했다. 시리아 선수들의 특징을 파악했다"라며 "시리아가 분명히 수비에 집중할 것인 만큼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어제도 크로스 훈련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중국전에서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측면 공략 전술'에 집중하면서 선수들이 약속된 플레이를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반복 훈련을 이어갔다.
시리아전에서는 중국전에 경고누적으로 빠진 손흥민(토트넘)이 투입될 수 있는 만큼 측면 공략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중국전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 왼쪽 풀백 김진수와 왼쪽 날개 손흥민의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측면이 살아나야만 중앙에서 공간이 생겨 스트라이커는 물론 2선 공격진들의 공격 가담도 한결 수월해질 수 있어서 슈틸리케 감독은 측면 공략을 시리아 격파의 기본 전술로 삼을 전망이다.
더불어 위력이 떨어진 코너킥과 프리킥의 세트피스 완성도 높이기도 대표팀의 핵심 과제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호는 26~27일 이틀에 걸쳐 세트피스의 위력을 높이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며 '득점력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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