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인삼공사, 9연승으로 시즌 마감(종합)
삼성은 모비스 111-70으로 대파…크레이그 트리플더블
동부 김주성, KBL 역대 세 번째 통산 1만 득점 고지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차병섭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안양 KGC인삼공사가 9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인삼공사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83-78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39승15패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9연승으로 팀 역대 최다 연승기록을 세우면서 사기를 올렸다.
우승을 결정한 상황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지만, 상대가 최하위 탈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고 있는 kt였기 때문에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를 앞세운 kt는 1쿼터에 인삼공사를 26-25로 리드하는 등 출발이 좋았다.
2쿼터 이후 kt는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를 앞세운 인삼공사에 리드를 내줬지만, 그대로 주저앉지는 않았다.
kt는 4쿼터 중반 이재도의 연속 득점으로 72-7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kt는 곧바로 인삼공사의 전성현에게 3점슛을 내준데 이어 김민욱에게 2점슛을 얻어맞고 리드를 빼앗겼다.
인삼공사의 사익스는 전성현과 김민욱의 득점을 모두 어시스트한데 이어 연속으로 4득점하면서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사익스는 이날 20득점에 12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최하위 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역시 패배함에 따라 정규리그 9위를 확정했다.
정규리그 2위인 고양 오리온은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95-85로 이겼다.
지난 22일 전주 KCC 전에서 주전들을 대거 출전시키지 않아 '불성실 경기'로 징계를 받은 오리온은 이날 이승현과 문태종 등 부상 선수들을 제외하고, 오데리언 바셋과 최진수 김도수 허일영 장재석을 선발로 내세웠다.
초반 리드를 잡은 오리온은 3쿼터 들어 LG에 59-58까지 추격당했지만 애런 헤인즈와 최진수가 연속으로 6점을 몰아넣으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25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최진수가 15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7위로 아쉽게 6강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된 LG는 4연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서울 삼성은 울산 모비스를 111-70으로 대파했다.
3위로 올 시즌을 마친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외곽포가 터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임동섭과 이관희가 2쿼터까지 각각 3개의 3점포를 성공시키는 등 전반에만 7개의 3점슛이 림에 적중했다.
64-20으로 전반을 44점이나 앞선 삼성은 3쿼터부터는 비주전 선수들을 코트로 들여보냈다.
모비스는 무려 21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는 등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올 시즌 최다 점수 차로 패배했다.
KBL 역대 더블더블 최다 연속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는 삼성의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31득점에 12리바운드로 연속 기록을 35경기로 늘렸고, 마이클 크레익은 22득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올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서울 SK는 원주 동부를 연장접전 끝에 79-74로 제치고 LG와 함께 공동 7위로 시즌을 마쳤다.
동부는 시즌 마지막 경기 패배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김주성(38)이 KBL 사상 세 번째로 개인통산 1만 득점 고지에 오르면서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경기를 앞두고 통산 9천997득점을 기록 중이었던 김주성은 1쿼터 초반 4점을 추가해 1만점 고지를 돌파했다.
서장훈(2008년 11월)과 추승균(2012년 2월)에 이어 프로농구 사상 역대 세 번째다.
전자랜드는 KCC를 85-75로 꺾고 동부와 함께 공동 5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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