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어 이집트·칠레도 브라질산 육류 수입금지 해제(종합)
'부패고기' 불법유통 파문 큰 고비 넘긴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벌어진 부패고기 불법유통 파문에 따른 각국의 브라질산 육류 수입 규제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국과 이집트·칠레가 이날 브라질산 육류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들 국가는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곧바로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이루 마기 브라질 농업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브라질산 육류에 대해 시장을 완전히 다시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기 장관의 성명이 나온 이후 이집트와 칠레도 수입금지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이집트·칠레는 브라질산 육류 수입 2위와 8위, 10위 국가다. 지난해 기준 수입액은 중국 17억5천160만 달러, 이집트는 6억8천170만 달러, 칠레는 4억4천90만 달러다.
브라질 정부는 중국과 이집트, 칠레에 이어 유럽연합(EU)을 포함해 다른 국가들도 육류 수입을 곧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은 30여 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여 곳을 기습 단속해 세계 최대 규모의 소고기 수출회사인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 등이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유통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브라질 정부는 불법유통 의혹을 받는 육가공 작업장 21곳에 대한 수출허가를 취소했으며, 일부 작업장에 대해서는 제품 리콜을 시행했다.
이런 가운데 JBS는 전날부터 사흘간 육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BS가 브라질 내에서 운영하는 36개 작업장 가운데 33곳에서 생산이 멈출 것으로 알려졌다.
JBS에 이어 다른 육가공업체들에서도 생산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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