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매너포트 '러시아 의혹', 美의회 조사받게 돼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미 하원의 조사를 받게 됐다.
매너포트는 지난해 8월 친(親) 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대통령 소속 정당에서 1천270만 달러(약 143억 원)를 받고 미 정가에 로비한 과거 행적이 드러나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위원장에서 사퇴했다.
또 최근에는 12년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돕고자 푸틴의 측근 인사와 연간 1천만 달러(약 112억 원) 규모의 비밀 지원 계약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트럼프 진영의 '친러시아' 몸통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측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 중인 미 하원 감독위원회 데빈 누네스(공화·캘리포니아) 위원장은 24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매너포트가 자발적으로 감독위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누네스 위원장은 "매너포트가 지난 23일 감독위에 연락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감독위의 매너포트에 대한 조사 시점과 공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감독위는 아울러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측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연방수사국(FBI) 제임스 코미 국장과 국가안보국(NSA) 마이크 로저스 국장에게 비회기 중 감독위에 출석해 비공개로 관련 보고를 하도록 했다.
누네스 위원장은 "비공개로 부르는 것은 두 기관장이 공개로는 발언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의문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신 감독위는 코미 FBI 국장이 누네스 위원장과 야당 간사인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에게만 하는 통상적인 보고 형식이 아니라 모든 위원 앞에서 수사 내용을 설명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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