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된 '공유자전거'…中 "200대당 1명 관리인력 배치하라"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자전거 공유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늘어나면서 중국이 자전거 공유 산업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와 톈진(天津) 자전거협회는 자전거 공유산업 규제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해 최대 자전거 공유 플랫폼인 오포(ofo)와 모바이크(Mobike)에 협조를 요청했다.
상하이 소비자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8건에 불과했던 소비자불만이 하반기에 176건으로 늘었고 올들어서는 이미 460건 이상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불만의 대부분은 무분별한 자전거 주차나 고장 등이었고 자전거 고장의 상당수는 공공기물 파손행위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밝혔다.
정부를 대신해 협회가 마련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은 자전거 생산표준, 운영과 관리를 위한 규정을 담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공유 자전거 관리를 위해 플랫폼측에 자전거 200대당 1명의 관리원을 두도록 요청했다. 현재 중국 도시들에 300만대 이상의 공유 자전거가 돌아다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만5천명 이상의 관리인력 채용을 요청한 것이다.
가이드라인은 또 자전거 사용연한을 3년으로 제한하고 소비자불만 처리를 위해 24시간 핫라인을 개설토록 했다.
가이드라인은 업계와 공중의 의견을 들은뒤 5월께 정식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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