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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한' 中매체들 "한국축구 꺾었다"…'정신력 승리'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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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한' 中매체들 "한국축구 꺾었다"…'정신력 승리' 극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축구대표팀이 7년 만에 '공한증'을 깨고 한국에 승리를 거둔 여운이 하루가 지난 뒤에도 가시지 않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은 전날 승리 소식을 앞다퉈 전하며 "정신력의 승리"라고 자국대표팀을 치켜세웠다.

인민일보는 24일 체육면 대부분을 한중전 승리 소식으로 채우며 "중국 대표팀은 비록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지만, 패배 시 월드컵 진출 실패라는 중압감에도 두려운 기색 없이 승리에 대한 열망으로 상대를 제압했다"고 정신력의 승리를 강조했다.

관영 환구망(環球網)도 이번 경기를 '중한대전'이라 칭하며 경기 분석과 중국팀 마르첼로 리피 감독 인터뷰, 양국 응원전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신경보(新京報)도 1면에 이번 경기 최고 수훈 선수이자 결승골을 넣은 중국 대표팀 위다바오(于大寶)의 사진을 실고, 그의 활약상에 대해서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도 '중국 축구대표팀 승리' 해시태그가 전날부터 핫이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로 양국이 갈등을 겪는 중에 중국 대표팀이 공한증을 극복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최근 웨이보에서 잠잠하던 '한국 사드 배치' 이슈도 다시 핫이슈 3위에 랭크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번 승리와 사드를 연결지어 쓴 '항한'(抗韓)이라는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시는 '사드 배치는 허풍을 떨려는 것일 뿐, 여러 번 경고했지만 넌 여전히 고집하네', '중국 축구대표팀 항(抗)한 전에 참전해, 코를 납작하게 해줬네'라는 사드 배치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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