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추가지원] '불확실성 해소'…조선주 신고가·은행주 동반상승(종합)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정부가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23일 증시에서 대형 조선주와 은행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대우조선에 2조9천억원의 신규 자금 수혈 등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 방침이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 조선주들은 52주 신고가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손실이 불가피한 은행주들까지 덩달아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미포조선은 전날보다 7.31% 오른 8만9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8만9천7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중공업 역시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18만원)를 새로 쓰고 전날보다 2.01% 상승 마감했다.
조선주의 동반 상승세는 대우조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가 같은 업종 다른 기업에도 호재로 인식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 은행들은 대우조선에 대한 출자전환으로 수천억 원대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해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086790](3.71%), 신한지주(1.26%), KB금융(1.21%) 등 주요 은행주들은 상승한 채 마감했다.
시장에선 시중은행들이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을 꾸준히 줄여왔고 충당금도 계속 쌓아왔기 때문에 충격파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는 점만으로도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일부 은행은 손실이 불가피하겠지만, 예상범위를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또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환 환산 차익 등으로 손실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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