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北 미사일시험 실패로 대북제재 효과 입증"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북한의 전날 미사일발사 실패와 관련해 대북제재의 효과를 입증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3일 사설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로 미사일 연구를 위한 자원 획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또 빈번한 미사일 시험발사로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강화하면서 북한이 제재를 돌파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고 핵·미사일 개발이 주도하는 북한경제도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을 진행하거나 6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북한이 이런 방향으로 한걸음씩 나아갈때마다 중국은 더욱 수위가 높아진 유엔 안보리 제재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으며 북중접경 관리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하지만 중국이 북중 접경지역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식량이나 일용품 등 인도주의적 지원까지 차단해 북한 정권의 생존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를 고맙게 여겨야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이 한국, 미국에 대해 대북 군사위협을 줄일 것을 촉구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핵실험을 중단하게 해야한다면서 핵을 포기할 경우 더 안전하다는 인식을 북한에 줄 수 있다면 북한의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 보유 이후 가장 불안전한 국가가 됐다면서 북한이 빨리 이를 깨닫도록 국제사회가 유도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현재 북중이나 한중관계 모두 멀리보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으며 갈등이 있더라도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면서 중국과 필리핀간의 급속한 관계변화가 이를 입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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