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말레이에 물류허브 구축…동남아 진출 박차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말레이시아에 물류 및 전자상거래 허브를 구축하기로 했다.
알리바바가 중국 이외 지역에 물류 허브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전날 오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디지털 자유무역지대' 출범식에서 알리바바의 동남아 물류 허브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인근 디지털 자유무역지대에 들어설 이 시설은 상품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을 하는 동시에 동남아 각국에 대한 통관 수속을 일괄 처리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시설은 2019년 말부터 정식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윈 회장은 이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기업의 97%는 소기업이지만 이들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불과하다. 이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집 총리는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한 유일한 부문은 디지털 경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마윈 회장을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를 인수하는 등 동남아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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