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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대통령 취임식…터키 에르도안에 "다 무너뜨려" 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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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대통령 취임식…터키 에르도안에 "다 무너뜨려" 일성

법치와 언론자유 강조하며 구속된 獨특파원 석방도 촉구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의 신임 대통령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전 외교부 장관이 취임식을 하고, 첫 연설을 통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연방의회에서 열린 취임식 연설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신과 다른 이들이 쌓은 모든 것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수십 년에 걸쳐 만들어진 모든 게 무너져내리는 것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의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어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나치 수법을 쓴다"라고까지 비난한 에르도안 대통령을 향해 "말 같지도 않은 나치 비유를 중단해라"라고 경고했다.

그러고는 독일을 비롯해 여타 파트너 국가들에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믿을만한 신호를 보내줄 것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법치와 언론자유 존중을 강조하는 한편 구속된 독일 일간 디벨트 특파원 데니츠 위첼의 석방을 요구했다.

슈타인마이어는 지난달 12일 간접선거를 통해 구서독을 포함한 전후 독일 12번째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사민당 출신으론 요한네스 라우(1999∼2004) 전 대통령 이후 약 18년 만이다.

슈타인마이어는 외교장관으로 일할 때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증오설교자"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트럼프 같은 세력이 대변하는 우파포퓰리즘을 "독"이라고 일갈했다.

임기 5년의 국가수반이자 국가서열 으뜸인 독일 대통령은 실권은 별로 없지만, 그 자리를 맡는 사람의 무게에 따라 '말(言)의 정치'를 통해 작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un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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