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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편하게 하려고 해도 마음처럼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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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편하게 하려고 해도 마음처럼 안됩니다"

조원우 감독 "박세웅 특급 에이스 자질"…4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화답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조원우(46)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박세웅(22)을 '특급 에이스가 될 자질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한다.

여기에는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만 가지면 된다"는 전제가 붙는다.

박세웅은 "감독님 말씀대로 마운드에서 생각이 너무 많다. 편하게 하려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박세웅은 에이스가 되는 길을 걷고 있다.

박세웅은 22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3개, 볼넷은 2개를 기록했다.

박세웅을 3선발로 낙점한 조원우 롯데 감독의 신뢰는 더 깊어졌다.

위기는 한 차례뿐이었다.

박세웅은 1회말 2사 후 서건창과 김태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자신이 자초한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박세웅은 고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끝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세웅은 3회 1사 후 이정후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날 박세웅의 처음이자 마지막 피안타였다.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만 가지면 된다"는 조원우 감독의 조언대로, 박세웅은 흔들리지 않고 김하성과 서건창을 범타 처리했다.

박세웅은 4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5회 첫 타자 허정협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송승준에게 넘겼다.

그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했다.

조 감독은 "박세웅은 패기를 앞세워 자신의 공만 던지면 특급 에이스가 될 재목이다"라고 젊은 투수의 기를 살리면서도 "불펜피칭 때 정말 좋은 공을 던지다 실전에서는 부담을 느껴 무너지곤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박세웅은 패기 넘치는 투구로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45㎞, 평균 142㎞였다.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하며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도 섞었다.

그는 "1회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다"고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만족하지 않는 성격은 박세웅의 장점으로 꼽힌다.

박세웅은 "내게는 여러 단점이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고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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