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올해 충청권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작년보다 77% 늘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2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세종, 대전 등 충청권의 올해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주상복합 포함. 임대아파트 제외)은 85개 단지, 5만4천84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보다 77% 늘어난 것으로, 2010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2010∼2017년 충청권 연평균 입주물량은 2만7천87가구로, 올해 입주물량은 연평균보다 102.4%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2분기(4∼6월)에 연내 가장 많은 입주물량인 1만6천422가구가 예정돼 있다.
올해 충청권 입주물량이 급증한 것은 세종과 충남의 입주물량 증가 영향이 큰데, 세종은 지난해 3천489가구에서 올해 1만4천268가구로 입주물량이 308.9%나 늘었다.
충남은 지난해 1만5천262가구에서 올해 2만4천144가구로 58.1% 늘었다. 특히 아산(7천480가구)의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닥터아파트가 충청권의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을 시군별 주민등록 가구수(지난달 기준)로 나눈 입주량(%)을 조사한 결과 충청권은 평균 3.6%로 집계됐다. 100가구당 입주물량이 연간 3.6가구라는 의미다.
세종시 입주량은 14.8%로 충청권 평균의 4배가 넘어 공급과잉 우려가 있다고 닥터아파트는 지적했다.
닥터아파트 김수연 리서치팀장은 "이달 충청권 미분양관리지역이 청주, 보은, 진천, 아산, 천안, 예산 등 6곳인데 늘어나는 추세"라며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2분기부터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아산, 천안, 예산 등은 전셋값은 물론 매매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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