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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중개상 빼고 출판사와 서적 직접 거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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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중개상 빼고 출판사와 서적 직접 거래키로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아마존 재팬이 중개업자를 통하지 않고 출판사에서 책이나 잡지를 직접 받아 소비자에게 발매 당일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통신판매 업체와 출판사간 직접 거래가 확대돼 중개상이나 서점을 거치지 않는 판매가 늘어나면 일본 서적 유통구조에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아마존 재팬은 서적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출판사 창고에서 직접 책이나 잡지를 받아 발매 당일 독자에게 배달하는 서비스를 올가을에 시작하기로 했다. 오키나와(沖繩)를 제외한 일본 전국이 대상이다.

올해 1월 사이타마(埼玉)현 도코로자와(所澤)시에 설립한 "아마존 납품센터"를 직접 거래 전용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마존 측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트럭이 출판사 창고를 돌면서 책과 잡지 등을 받아온다. 이렇게 모은 책을 신설한 납품센터에 모두 모은 후 전국 5곳에 마련한 전자상거래용 창고로 옮겨 독자에게 배달한다.




그동안은 직접 거래할 때 출판사가 아마존에 납품해야 했다. 이 때문에 물류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소규모 출판사의 책은 집하하지 못해 발매 당일 배달이 어려운 지역이 있었다.

아마존은 본격적인 서비스를 앞두고 출판사에 참가를 적극 권하고 있다. 이미 가도카와 등 몇몇 대형 출판사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복수의 대형 출판사와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배달 편리성이 증진되는 것은 물론 중개상에게 돌아가던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다. 아마존 측은 이점을 내세워 출판사를 설득하고 있다.

중개상을 경유하면 판매가격의 약 10%를 중개상이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직접 거래를 통해 절감한 수수료를 출판사와 절반씩 나눈다는 계획이다.

신간의 경우 발매 당일 독자의 자택이나 지정된 장소에 배달하게 된다. 재고가 없는 책을 주문했을 때도 1~2일 만에 배달이 가능하다. 중개상을 거치면 1~2주가 걸렸었다.

일본의 출판물 유통구조는 최근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중개상을 경유한 출판물 판매액은 1조4천700억 엔(약 14조7천억 원)으로 12년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작년 판매액은 2004년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판매루트도 서점 대신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통신판매 외에 편의점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아마존이 직접 서적 집하에 나설 경우 중개상이나 서점을 통하지 않는 출판물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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