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아이비잉(愛彼迎·Aibiying)'이라는 중국식 이름을 새로 내걸고 올해 중국 진출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에어비앤비는 22일 중국에서 브랜드명을 발음하기 쉬운 아이비잉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와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서로 사랑을 담아 환영합시다"라는 의미의 새 이름을 내세워 철옹성 같은 세계 최대 관광시장을 뚫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2배로 늘리고, 직원은 3배로 확대하는 한편, 상하이에서 투어프로그램을 개시하고 새로운 광고캠페인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은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그동안 해외에 나가는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삼았다면 이제는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해 현지에서 몸집을 키우기로 했다.
에어비앤비의 중국 숙박공유시장 내 순위는 3위다. 토종업체인 1위 투자(Tujia)와 2위 샤오주(Xiaozhu)의 숙소 숫자가 훨씬 많다.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내 몇몇 도시에서 시작한 가이드 투어를 상하이에서도 시작하고 기술지원팀도 늘릴 계획"이라며 "투어에는 조각상 빚기와 중국 전통 경극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트립스(Trips)'라는 이름으로 도입한 가이드 투어는 중국의 에어비앤비 이용자 중 80%가 35세 이하라는 점을 감안, 이들과 코드를 맞추기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이다.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약 34조원)로, 실리콘밸리에서 우버 다음으로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된 기업이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선전, 충칭, 광저우시와 협약을 맺고 영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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