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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대북 군사옵션' 비판 "현실에 가면 씌워…소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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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대북 군사옵션' 비판 "현실에 가면 씌워…소용 없다"

칼린 "1993~2000년 기간의 외교는 실패하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의 대북전문가 로버트 칼린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21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대북 '군사옵션' 발언에 대해 "미끄러운 단어 운동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비현실성을 지적했다.

미 국무부 동아시아 분석관 출신인 칼린 연구원은 이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현실에 가면을 씌우는 어휘를 사용하지 말고 솔직히 말하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표적인 대북 협상론자인 그는 만약 한반도에서 또 전쟁이 발발한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한 가장 참혹한 전쟁"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트럼프 정부의 대북 군사옵션 계획에 반대했다.

그는 조지 부시·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한 지난 16년 동안의 대북 정책 역시 "시간 낭비"이자 "실패"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실패하지 않았던 것은 1993년부터 2000년 기간의 외교"라고 말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촉발된 1993년 1차 북핵 위기를 제네바 합의(1994년)를 통해 봉합한 사례를 들며 북·미 대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칼린 연구원은 특히 "그 시기를 단순히 부시·오바마 정부의 실패들과 동일한 쓰레기 더미에 던져 버리는 사람들은 그 시기(빌 클린턴 정부 시절)를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02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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