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해임안 반려에도 자진 사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이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반려됐지만 스스로 사임했다.
이 이사장은 21일 재단 간부회의를 소집해 "저와 재단에 관한 일부 매체의 보도 내용 등의 사실관계 진위와 사안 경중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들이 잘하리라 본다"며 "방송통신위원장이 해임건의안을 반려했지만 재단을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방통위는 재단 특별임시이사회가 제출한 이 이사장 해임건의안에 대해 "해임 처분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해임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지난 7일 재단 특별임시이사회는 이 이사장이 재단 직원 채용 과정에서 응시 결격 사유가 있는 지원자를 서류전형 대상자에 포함하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며 해임안을 최종 의결하고 방통위에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은 2015년 5월 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된 직후부터 재단 직원 채용 비리, 계약비리, 공금유용 등 각종 비리 의혹에 휘말려왔다. 방통위는 지난해 재단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총 19건의 문제점을 적발, 문책과 시정요구 등의 조처를 내렸다.
이 이사장은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평화방송 보도국장, 국무총리 공보실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sujin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