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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원화강세 환차익 노리고 단기채권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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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원화강세 환차익 노리고 단기채권에 베팅

지난주에만 2년이하 단기채 8천억원 매집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외국인들이 최근 달러 약세로 원화가 강세로 급반전하자 환차익을 노리고 국내 단기채권 매집에 대거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13∼17일)에 외국인은 2년 이하 단기채를 약 8천억원 가량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원화 채권 보유잔액은 95조8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급등하는 원화 가치를 이용, 환차익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에서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이 나온 이후 연일 급락했다.

2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0.97%) 내린 1,120.00원이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0일(1,108.4원) 이후 5개월여만에 최저치다.

강승원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인 1,12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원화가 가파르게 강세를 보이자 외국인들이 환차익에 베팅을 거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짧은 기간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2년 이하 단기채는 순매수하고, 10년 지표채권은 FOMC 직후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4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원화 강세 추세는 쉽게 되돌려지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외국인 자금이 금세 이탈할 거라는 우려가 있지만,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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