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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대선후보 르펜 "얼빠진 정부…무분별한 이민정책 끝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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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대선후보 르펜 "얼빠진 정부…무분별한 이민정책 끝내겠다"

공항 총기탈취사건 언급, 정부 맹비난…佛 총리 "품위 지켜라"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공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남자가 무장군인의 총기를 탈취하려다 사살된 사건과 관련해 극우성향 대선후보 마린 르펜(48)이 폐쇄적인 이민정책 추진을 재차 공언했다.

국민전선(FN)의 르펜 대표는 사건 당일인 18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동북부 메츠 유세에서 "정부가 (테러 위협에 직면해) 마치 헤드라이트 불빛 앞의 토끼처럼 얼이 빠진 채 압도당해 있다"면서 정부의 대응이 무능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나는 범죄와 테러리즘과 같은 난제들에 맞서겠다고 맹세한 유일한 후보"라며 "국가의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르펜은 프랑스 내 무슬림 이민자들을 겨냥, "공화국은 정교분리가 원칙이며, 더이상 갈라질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 정부들은 이 문제에서 계속 뒷걸음질만 쳐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무차별적인 이민자 수용정책과 집단주의를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일간 르몽드는 이날 모인 2천500여명의 FN 지지자들이 르펜의 연설 중간에 "이슬람 반대", "프랑스를 프랑스인들에게", "국경 폐쇄", "부르카 금지" 등을 연호하며 환호했다고 전했다.

중도우파 공화당 대선후보인 프랑수아 피용(63) 전 총리도 정부 공격 대열에 함류했다.

그는 "국내안보국(DGSI)의 요원의 말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는 '준(準)내전 상태'에 있다"며 프랑스의 국가비상사태는 당분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펜이 정부의 무능을 비난한 발언이 알려지자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총리는 품위를 지키라면서 발끈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를리공항에서 대형참사가 일어날 뻔한 이 시점에 르펜은 도를 넘어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정치 지도자들은 그 어떤 때보다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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