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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성 없는 핀터레스트까지 접속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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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성 없는 핀터레스트까지 접속 차단

"정치적 목적보다 중국 인터넷 기업 키우기 전략"

CNN "파시안과 메이두가 최대 수혜자 될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중국 인터넷 검열 당국이 이미지 공유 및 검색 사이트 핀터레스트의 중국내 접속을 차단했다고 미 CNN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터레스트는 지난 수년 동안 중국에서 자유롭게 접근이 가능해 많은 중국인이 관심 있는 이미지를 핀으로 집어서 스크랩하듯 포스팅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해온 인기 사이트였다.

CNN은 중국의 웹사이트 검열을 감시하는 민간기구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org)를 인용해 핀터레스트 접속 차단이 이달 초 열린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시기와 겹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핀터레스트와 중국 인터넷 검열 당국 모두 CNN의 문의에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은 그동안 서방 소셜 미디어들이 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톈안먼 사태, 티베트 상황, 달라이 라마 등을 게시하고 공유한다는 이유로 접속을 차단했다.

그러나 CNN은 "이번 핀터레스트 차단은 중국이 자국의 인터넷 기업 보호를 위한 패턴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만의 중국문화대학 조 웬 추 교수는 "중국 당국의 검열은 외국 업체들에 대한 차별적인 산업정책의 유효한 도구였다"면서 "중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는 공정한 경쟁을 차단하고 국내 인터넷 산업에 혜택을 주는 편리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구글,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을 차단함으로써 중국의 바이두, 유쿠, 웨이보, 렌렌 등이 크게 성장한 것이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

특히 핀터레스트를 포함해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은 정치적 콘텐츠와는 거리가 멀다.

이번 핀터레스트 차단으로 인해 그와 유사한 서비스를 하는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 파시안과 인스타그램의 복제품 격인 메이투가 큰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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