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씨 속 미세먼지 '극성'…"내일까지 농도 ↑"
환경부 "21일 오후부터 '시베리아 북풍' 영향 농도 점차 좋아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일요일인 19일 낮 최고기온이 21도까지 올라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려 야외활동에 나선 시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PM-10) 농도 최고값은 서울이 152㎍/㎥, 부산 129㎍/㎥, 울산 153㎍/㎥, 충북 125㎍/㎥, 전북 156㎍/㎥, 경북 137㎍/㎥에 달했다.
경기는 222㎍/㎥, 인천은 166㎍/㎥까지 농도가 치솟았다. 미세먼지 농도가 81∼150㎍/㎥이면 '나쁨', 151㎍/㎥을 넘어서면 '매우 나쁨' 수준이다.
오후 7시 현재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현황은 서울 82㎍/㎥, 부산 76㎍/㎥, 인천 80㎍/㎥, 울산 79㎍/㎥, 충북 52㎍/㎥, 전북 96㎍/㎥, 경북 54㎍/㎥, 경기 79㎍/㎥ 등으로 '보통'∼'나쁨' 수준이다.
하루종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탓에 거리로 나선 시민들은 눈과 목 등에 통증을 호소해야 했다.
이같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까닭은 국외 미세먼지와 대기 정체때문이다. 계절적으로도 2∼3월은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로 꼽힌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겨울부터 봄까지 북서풍의 영향이 많다 보니 다른 계절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며 "특히 이번에는 17일부터 바람이 안불고 대기가 정체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월요일인 20일까지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다가 화요일인 21일 오후부터 점차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수도권, 강원영서, 세종, 충북, 충남, 전북은 '나쁨' 수준의 농도가, 그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의 농도가 예보됐다. 다만 대전, 광주, 전남, 영남권은 오전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21일은 전 권역에서 전날보다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정체 영향으로 20일까지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며 "21일 시베리아대륙에서 불어오는 북풍이 세지면서 청명한 공기가 들어와 미세먼지가 희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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