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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에 지친 소래포구 이번엔 불 때문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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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에 지친 소래포구 이번엔 불 때문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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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난리에 지친 소래포구 이번엔 불 때문에 '시름'

    '재난에 노출'…2년째 물난리·7년 새 3차례 화재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물난리 때문에 매년 시름 하던 인천 소래포구가 이번에는 불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해안가 저지대에 있는 소래포구는 만조 때 해수면 수위가 높아져 침수피해를 자주 겪어 왔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백중사리나 달과 지구가 가까워져 달의 인력이 강해지는 '슈퍼문' 때에는 어시장 좌판상점 바닥까지 물이 차오르기 일쑤다.

    평소 썰물 땐 물량장 아래 갯벌 바닥까지 2∼3m 높이의 차이가 있지만, 백중사리나 슈퍼문 현상 땐 상점에 있는 상인들의 무릎 밑까지 물이 차올라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날이 적지 않다.



    최근에는 2015년 10월과 2016년 10월 슈퍼문 영향으로 해수면 수위가 높아져 침수피해를 봤다.




    또 소래포구 어시장 좌판상점은 비닐 천막 가건물이어서 집중호우나 태풍 땐 자주 천막 붕괴 피해를 겪는다.

    2010년 8월에는 집중호우로 빗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어시장 천막이 무너져 30여 곳의 영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물난리에 이력이 나는 듯하자 이번엔 불 때문에 시름을 겪게 됐다.

    18일 발생한 불로 소래포구 좌판상점 332곳 중 220여 곳이 잿더미로 변했고, 일반 점포 41곳 중 20여 곳도 불에 탔다.



    상인들의 시름은 본격적인 꽃게 철을 앞두고 더욱 깊어진다.

    상인 A(56)씨는 "수산물과 수조는 물론 점포가 모두 타버린 것도 걱정이지만 더 큰 문제는 복구 기간에 장사할 수 없는 것"이라며 "여기 장사는 1년에 4∼6월, 9∼11월 등 꽃게 철이 대목인데 화재사고로 올해 첫 수확부터 차질이 생기게 됐다"고 걱정했다.

    아울러 어시장 좌판상점은 무등록 가건물이어서 화재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아 피해 보상을 받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안전처는 잔해물 철거, 폐기물 처리 등 어시장 복구작업에 쓰도록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중소기업청은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활용, 등록 사업자에게는 점포당 연 2.0% 금리로 최대 7천만원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무등록 사업자에게는 연 4.7∼4.9% 금리로 최대 2천만원 햇살론 대출을 해준다.



    iny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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