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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재에 어선 전복…봄 찾아온 주말 사고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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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재에 어선 전복…봄 찾아온 주말 사고 '얼룩'

(부산=연합뉴스)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19일 전국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이른 새벽에 아파트에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고, 해상에서는 선박 충돌 사고로 선원 1명이 실종됐다.


◇ '불이야' 새벽잠 깬 아파트 주민 대피…강원도는 산불

19일 오전 3시 40분께 부산시 사하구 한 20층 아파트 17층의 A(54·여)씨 집에서 불이 났다.

새벽에 난 불로 주민 100여 명이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2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불은 A씨 집 내부를 절반 정도 태우고 오전 4시께에 진화됐다.




경찰 조사결과 올해 1월에 모 정신과 병원에서 퇴원해 혼자 살던 A씨는 이날 '집에 불을 질러라'는 환청 탓에 작은 방에서 라이터로 옷에 불을 붙였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5시 50분께 남구 옥동 12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3층 일부를 태우고 소방대에 의해 약 15분 만에 진화됐지만, 위층에 사는 주민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화재경보를 듣고 잠에서 깬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다.

비슷한 시간 부산 연제구 5층짜리 건물 1층 유흥주점에서도 불이 나 소방서 추산 2천7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술집 종업원과 손님, 2∼4층 모텔 투숙객, 5층에 거주하는 주민 등 모두 50여 명이 대피했다.




건조한 날씨 탓에 강원도에는 산불이 이어졌다.

19일 오후 1시께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진화 중이다.

또 오전 10시 52분께 화천군 하남면 논미 2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진화 헬기 3대와 80여 명이 인력이 투입돼 불을 끄고 있다.

오전 11시께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인근 주택에서 난 불이 산불로 번져 1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사유림 0.3㏊를 태웠다.

하루 전인 18일 오후 1시께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사유림 0.1㏊를 태우고 45분여 만에 꺼졌다.

같은 날 오후 4시 38분께 원주시 흥업면 흥업리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된 불이 야산으로 옮겨붙어 사유림 0.3㏊와 비닐하우스 660㎡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 전남 여수 앞바다서 어선 전복돼 선원 1명 실종

19일 오전 6시 15분께에는 전남 여수시 소리도 남동쪽 55㎞ 해상에서 4.9t급 어선 A호가 전복된 것을 인근을 지나던 다른 어선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전복된 배에 매달려 있던 선장 조모(61)씨는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A호에 함께 타고 있던 선원 최모(62)씨는 사고 과정에서 실종됐다.

당시 조타실에 있던 조씨는 배가 전복된 순간 탈출했으나 침실에 있던 선원 최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여수해경은 해경구조대와 경비함정 5척을 동원해 전복된 선체와 사고 해역 주변에서 실종자 최씨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피해 어선은 인근을 지나던 대형 선박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경은 여수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부터 이날 사고 시간대에 인근을 항해한 러시아 선적 B호(6천689t)와 파나마 선적 C호(3만8천881t) 등 외국 화물선 2척의 정보를 입수해 정선 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전 9시 5분께에는 제주항 북쪽 약 40㎞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한일카페리 1호에서 권 모(50·대구시) 씨가 바다로 떨어졌다가 30여 분 만에 이 여객선 선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선원은 "권씨가 배 오른쪽 중간에 서 있다가 난간을 잡고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즉시 선장에게 보고됐고, 선장은 곧바로 배를 멈추며 제주해경에 신고했다.

이어 권씨가 있는 방향으로 구명환을 던졌으나 잡지 못하자 선원 한 명이 뛰어내려 권씨를 구조해냈다.



◇ 차량 화재로 운전자 숨지고 열차에 치인 80대 중태

19일 오전 1시 16분께 충북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토스카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갔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에서 불이 났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운전자가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굽은 길을 달리던 차량이 속도를 이기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와 사망자의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

이어 오전 6시 50분께에는 강원 동해시 북평동 북평공단 앞 철길에서 윤모(88)씨가 관광 열차에 치였다.

윤씨는 강릉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중태다.

경찰은 윤씨가 철길을 건너다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재홍 김호천 박철홍 전창해 이재현 김호천)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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