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대 찾은 日 아베 "자위대 역할 확대"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9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국제적 테러 위협을 언급하며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가나가와(神奈川) 현 요코스카(橫須賀) 시에 있는 방위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안보 환경의 어려움이 증대돼 우리 자신의 방위력을 강화하고 스스로 획득할 수 있는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4발 중 3발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과 관련, "우리나라 안보에 매우 심각한 사태"라고 말했다.
이르면 5월 말 철수하기로 한 아프리카 남수단의 육상자위대에 대해선 "5년여간 최대의 실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평화유지활동(PKO) 임무로 남수단에 파견한 육상자위대를 철수시키겠다고 최근 발표했지만, 야당 측에선 현지 치안 악화로 인한 결정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3월 시행된 안보법과 관련해선 "미일 동맹의 유대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자평했다.
안보법은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들고, 군국주의 행보를 가속하는 장치라는 비판이 제기돼 일부에선 '전쟁법'으로 불린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도 이날 졸업식에 참석, 해양 진출을 활발히 하며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을 겨냥해 "일방적 현상 변경이나 기정사실화를 진전시켜 향후 방향성에 강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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