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목소리' 스컬리 바통 이어받는 30세 데이비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폭스스포츠 출신의 젊은 캐스터 조 데이비스(30)가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69)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 시즌부터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 경기를 중계한다.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무려 67년간 다저스 경기를 중계해온 스컬리 대신 헤드셋을 끼고 다저스의 전설적 투수 오렐 허샤이저, 보스턴의 명 유격수 출신 노마 가르시아파라와 함께 중계석에 앉는다.
데이비스는 스컬리가 1980년대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이후 태어난 세대에 속한다.
애초 대학농구 중계를 자신의 전공으로 하던 데이비스는 폭스스포츠에 스카우트 된 2014년부터 풋볼과 야구 중계를 시작해 일약 다저스의 마이크를 잡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스포츠기자 빌 플레이쉬크는 "데이비스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매우 뚜렷한 음색을 지녔다. 젊은 열정으로 다저스 팬들에게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신뢰감 있는 목소리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스컬리에게서 직접 조언을 듣지는 못했지만, 한 가지 명심할 점은 아무도 하지 못한 뭔가를 해내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또한 (야구 중계에서) 장면을 놓친다는 건 내게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큰 범죄"라고 말했다.
빈 스컬리는 1950년 다저스가 뉴욕 연고의 브루클린 다저스이던 시절부터 다저스 중계를 도맡아해오다 지난해 67시즌째 중계를 마치고 명예롭게 은퇴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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