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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기준금리 인하 반대…"성급한 인하 인플레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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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기준금리 인하 반대…"성급한 인하 인플레 초래"

상반기 인하 가능성 작아져…현지 통화 루블화 가치 크게 올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지속적 불황에도 당분간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산업가·기업인 동맹' 회의 연설에서 "근거 없고 조급한 기준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과 루블화(러시아 통화) 가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만일 루블화가 약화하면 노동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장비 구매 비용이 비싸져 투자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독자적 분석과 균형 잡힌 행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성급한 결정은 비싼 비용을 치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으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낮아짐에 따라 현지 외환시장에선 루블화 가치가 크게 올랐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뒤인 이날 저녁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전날보다 67 코페이카(루블화 아래 단위) 내린 57.72 루블까지 떨어졌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초 새해 들어 처음으로 연 정기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10%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율이 올해 말까지 목표치인 4%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올해에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위험도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인플레율의 지속적 저하를 위해 상당히 엄격한 통화신용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금리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말 올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으나, 지난달에는 대내외 환경 변화로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이 낮아졌다고 입장을 바꿨다.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정기이사회는 이달 24일로 잡혀있다.

러시아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 국제 저유가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침체에 빠진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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