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안전하게…경기도 500곳에 비상벨 설치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여성 10명 중 7명이 평소 공중화장실 이용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여성들이 안전하게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500곳에 비상벨을 설치하기로 했다.
17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도민 1천43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 여성의 72%가 공중화장실 이용 때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여성 응답자 중 97%가 공중화장실에 비상벨 설치 등 안전대책 마련을 희망했다.
도는 이에 따라 여성들이 안심하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7월 말까지 도비와 시군비 3억1천900만원을 들여 각 시군 공중화장실 500곳에 비상벨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의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 사업은 올해가 처음이다.
비상벨은 대부분 시군 CCTV 관제센터나 경찰서와 연계돼 운영된다.
도는 비상벨 운영 성과 등을 검토해 앞으로 설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말 현재 도내 시군이 지정, 관리하는 다중이용시설(역, 터미널 등)과 공공시설(공원 등) 등의 공중화장실은 1만2천390개이다.
이 중 단 281곳에만 시군에서 설치한 비상벨이 있다.
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비상벨은 유흥가 밀집지역 등 우범지역, 인적이 드문 공원, 남녀 공용 형태 등의 공중화장실에 우선 설치된다"며 "안전한 공중화장실을 위해 일부 화장실의 경우 출입구 분리 공사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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