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주사업체 스페이스X, 케네디 우주센터서 인공위성 발사 성공
테슬라 CEO 머스크의 '민간 우주개발 꿈' 영글기 시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의 민간 우주 사업체 스페이스X가 1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통신용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으로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은 에코스타의 상업용 통신위성인 '에코스타 23'을 탑재했다.
애초 스페이스X는 14일 위성 발사를 계획했으나 강풍으로 연기했다.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인공위성은 지구에서 3만5천㎞ 떨어진 상공의 궤도를 돌며 서경 45도 상에서 브라질에 통신 및 위성 TV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위성 발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역사적 장소인 39A 발사대에서 이뤄졌다.
39A는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탐사선 아폴로 11호를 쏘아 올린 곳이다. 1981년부터 2011년까지 우주왕복선 프로젝트에 사용됐으나 그 이후에는 우주선 발사가 중단됐다.
NASA는 이후 39A의 민간 임대에 나섰고, 스페이스X가 2014년부터 20년간 임대 계약을 따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달 무인우주선 드래곤를 39A에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2015년 6월과 지난해 9월 두 차례 폭발 사고로 큰 금전적인 손실을 겪은 터라 이번 위성 발사에 신중을 기해왔다.
전기차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이자 억만장자인 일런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새로 개발하는 민간 우주선 '팰콘 헤비'로 내년 중 민간인을 대상으로 달 왕복 여행을 추진한다는 계획까지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가 운영하는 블루 오리진도 미래의 달 기지를 위해 지구와 달을 잇는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NASA에 전하는 등 미 민간 기업들이 우주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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